학술행사 안내

2019-2020년 한국문화인류학회 정기학술대회 개최 계획 

2019년 가을

<농촌과 공동체 – 쇠락속의 역동성>

11월 1-2일 안동대학교


2020년 봄

기획위 제안 : 법대로 하라! – 법의 일상화와 삶의 탈정치화

2020.04 (추후 확정) 한국학중앙연구원


2020년 가을

주제 미정

2020.11 (추후 확정) 전북대학교


⑴ 2019년 가을 <농촌과 공동체: 쇠락 속의 역동성>

▶ 일시: 2019년 11월 1일 – 11월 2일

▶ 장소: 안동대학교 (안동대 민속학 연구소 공동주최)

한국에서 인구구성의 급격한 변화는 도시보다 농촌에서 훨씬 두드러진다. 농촌은 심각한 고령화로 붕괴・소멸의 위기에 처해있지만, 다른 한편 혼인으로 인한 인구구성의 변화뿐 아니라 다양한 목적의 귀농・귀촌자 증가로 많은 역동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그러나 한국 문화인류학은 한국사회의 급격한 도시화와 해외지역연구 확대로 인해 한국 농촌공동체에 대한 연구에 공백이 생겨난 상태이다. 물론 개발, 관광 등의 주제에 대해 많은 연구와 실천적 노력이 있어왔지만, 생산관계의 변화, 그리고 인구구성 변화로 인한 문화적 변화와 그 의미에 대해선 연구가 많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시골’이라는 말로 뭉뚱그려져 버리는 농촌의 실제적 변화에 대한 깊이있는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

우리는 농촌의 붕괴를 농촌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사회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로 바라보고, 붕괴에 맞서려는 대안적 움직임이 농촌-도시의 연계를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주목하여 농촌과 도시를 새롭게 사고하고자 한다. 또한 ‘농촌공동체’와 같이 당연시되어온 농촌과 공동체의 연결관계를 문제시하면서, 공동체의 성격에 대해 새로이 자리매김하려 한다. 농촌과 도시를 넘어서 공동체가 어떤 형태로 존재하고 어떻게 재구성되고 있는지를 논의하고, 활발한 이론적 논의와 현실적 실험을 해온 일본과 중국을 포함하여 다양한 사회와의 접점을 만들어내며 토론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

(1) 죽어가는 농촌과 공동체를 살려내려는 다양한 민간과 정부의 움직임, 즉 마을만들기와 농촌 관광(대안관광으로 제시되는 생태관광 포함), 재생운동, 재활성화 등이 갖는 의미를 비판적으로 논의하며 지속가능한 형태를 모색한다.

(2) 농촌의 붕괴 속에서 새로운 주체의 등장 가능성을 탐색한다. 그동안 제대로 주목받지 못했던 여성농민의 경제활동 그리고 비-인간인 기계가 어떻게 다양하게 사용되며 농촌을 움직이고 있는지를 본다.

(3) 우리가 누구나 겪게 되는 늙어감과 죽음이 공동체 속에서 어떻게 인식되고 처리되고 있는지 살펴본다. 최근 한국정부는 노인・장애인・정신질환자・노숙인이 보호시설이 아닌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 수 있도록 하는 ‘커뮤니티 케어’를 추진하고 있는데, 이런 변화 속에서 공동체란 무엇인지, 우리는 어떤 주체로 새로이 호명되고 있는지에 대해 토론한다.

(4) 농촌과 공동체의 연결을 문제시하며 농촌과 공동체 각각을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마을 단위로 농촌을 사고하는 것을 넘어설 수 있는 이론적-현실적 틀을 모색한다.

(5) 일본은 한국보다 앞서 여러 위기를 겪으며 대응해왔다. 존속의 위기에 놓인 한계촌락 문제도 일찍부터 제기되었고, 커뮤니티 케어도 일본 지역사회 경험을 한국정부가 도입하려는 것이다. 중국에서도 농촌의 발전과 현대화에 대한 다양한 모델이 실험되어왔고 지금도 활발한 토론이 진행중이다. 이러한 일본과 중국을 포함하여 여러 사회에서 농촌과 공동체에 대한 논의와 현실적 대응을 검토하며 그 함의를 분석해본다.

※ 키워드: 마을 만들기, 마을공동체, 사회적 농업, 생태관광, 대안관광, 여성농민, 귀농-귀촌, 사회적 기업, 도시와 농촌의 연계, 농촌-도시 재생, 커뮤니티 케어, 근대화・현대화촌과 공동체 – 쇠락 속의 역동성

⑵ 2020년 봄

▶ 일시 : 2020년 4월 (추후확정)

▶ 장소 : 한국학 중앙연구원

<법대로 하라! – 법의 일상화와 삶의 탈정치화>

과거 한국사회에 “법보다 주먹이 먼저”라는 말이 경구처럼 회자되었던 적이 있었다. 법이 일상적 삶과 동떨어진 저 먼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어느새 한국사회에 법만능주의가 팽배해지면서 모든 공적·사적 갈등을 법의 판단과 처분에 맡기는 문화적 지형이 조성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회구성원들의 윤리적·정치적 판단이 유보되고, 추상적 법이 권력이 되어가고 있다. 재산상속을 둘러싼 혈육 간 소송이 이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게 되었고, 한국사회의 문화적 관념에는 큰 변화가 생겨나고 있다.

2020년 봄 인류학회는 최근 한국사회에서 진행되어온 법의 일상화와 법만능주의의 명암을 진단하고, 이와 연동되어 있는 한국사회의 문화적 지형변화와 그 윤리·정치적 함의를 포착하는 장이 될 것이다. 구체적인 발표와 토론은 다음 네 가지 주제의식을 축으로 조직될 것이다.

첫째, 한국 근현대사에서 법의 일상화 과정을 통시적으로 추적한다.

둘째, 법과 법조계의 권력화를 가능하게 한 한국사회의 문화적 맥락을 조명한다.

셋째, 법만능주의가 수반하는 윤리적·정치적 판단유보와 그 이면에서 도전받지 않은 채 작동하는 전제, 가정, 가치의 결을 드러낸다.

넷째, 법의 일상화가 수반하는 삶의 탈정치화 사례들을 발굴한다.

⑶ 2020년 가을

▶ 일시 2020년 11월 (추후 확정)

▶ 장소 : 전북대학교